[SOH] 18일, 110미터 허들 경기를 포기한 중국의 ‘육상영웅’ 류샹의 출전 전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날 류샹은 경기장과 통해있는 로비에서 같은 조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함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경기 준비를 마친 후 안내원을 따라 경기장으로 향할 때까지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안내원이 잠시 사라지고 선수들이 자동 유리문 앞에 멈춰 서서 한담을 나누고 있는 사이, 류샹이 갑자기 옆벽에 있는 철문을 쿵쿵 소리가 나도록 오른발로 3번이나 세게 걷어찼습니다. 그는 이후 발목을 감싸쥐고 바닥에 엎드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류상의 돌발 행동은 여러 가지 추측을 낳고 있습니다. 이 화면을 본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류샹의 기권이 경기장 안에서 내린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경기전 많은 고민이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발목 부상으로 고통을 느끼자 통증을 잠시 마비시키기 위해 문을 걷어찼을 것”이라고 추측했으며 “실제로 오른발에 부상이 심했다면 그 발로 문을 걷어찼겠느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류샹의 기권에 대한 무수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류샹의 부상 상황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일자 중공 당국은 현재 비판적인 관련 댓글과 게시물을 일제히 삭제하고 있습니다.
홍콩 명보는 19일, 중앙선전부가 국내 언론에 “류샹의 기권과 관련해 추측성 기사를 금지하며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기권해도 영웅’이라는 주제로 보도를 통일시킬 것”을 요구하는 공지를 하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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