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후계자로 잠시 중국의 1인자의 자리에 올랐던 중국공산당 원로 화궈펑(華國峰ㆍ87)이 20일 병환으로 숨졌습니다.
문화대혁명 시기 마오쩌둥은 덩샤오핑(鄧小平) 등 개혁파들을 신임하지 못해 당시 공안부장이었던 화궈펑을 후계자로 임명했습니다.
1976년 마오쩌둥 사망 이후, 화궈펑은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江靑) 등 문화혁명을 이끈 4인방의 도전을 받았지만 그들을 청산하고 문화혁명을 끝내면서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그는 덩샤오핑에게 밀려나 1980년에는 국무원 총리직을 이듬해에는 당 주석직을 사임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권력 중심에서 완전히 멀어졌습니다.
화궈펑은 그동안 언론과 접촉을 끊으면서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멀어졌지만 지난 2001년 공산당 탈당 성명을 발표한 사실이 밝혀져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은 2001년 11월 2일 보도에서 화궈펑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의 공산당은 과거 국민당과 아무런 구별이 없다”면서 “부패를 척결한다는 구실로 국민당을 뒤엎었던 공산당이 집권 50여 년 동안 일당 독재를 고집하면서 인권을 유린하고 인민의 자유를 박탈했을 뿐만 아니라 부패하기 그지없다”는 등의 비난을 쏟으면서 탈당을 성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05년에도 화궈펑은 “공산당이 농민과 노동자들을 배반하고 탐관오리와 자본가들의 보호막이 돼주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후진타오에게 탈당을 정중히 요구했다는 소문이 일부 언론들을 통해 나오기도 했습니다.
화궈펑이 최후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것은 작년 10월 중공 17차 전국대표대회 때였습니다.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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