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다음 글은 중국의 대표적인 민주화 단체인 ‘중국민주운동 해외연석회’ 한국지사가 25일 후진타오 방한을 맞아 그에게 보내는 공개서신을 번역한 것입니다. * * *
후진타오 선생,
당신의 이번 한국 방문에 대해 우리는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을 대표해 당신이 일당 독재체제를 포기하지 않는데 항의하고, 공산당 권력을 잡은 후 국제사회와 민주화를 갈망하는 모든 중국 인민들의 당신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데 대해 항의하고, 방금 폐막된 베이징 올림픽쇼를 이용해 당신의 개인 통치와 거의 무너져 가는 공산당의 강산을 수호하는 것에 대해 항의합니다.
당신은 말끝마다 중국은 책임을 맡고 있는 대국이라고 말하는데 21세기 인류적 책임을 맡는다는 대국이 봉건 독재체제에 꽁꽁 묶여 있어야 합니까? 책임을 맡은 대국의 인민들은 영원히 노예 제도하에서 생활해야 합니까? 책임을 맡은 대국의 지도자는 인류의 진보를 무시하고 구태의연한 정책을 보급해야 합니까? 중국 인민들은 더이상 당신들이 그 어떤 경제적 기적을 창조하리라고 기대하지 않으며 다만 당신들이 정치를 개방하고 다당제를 만들며 언론을 개방하기만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29회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 정부는 2001년 올림픽 개최신청 당시 약속을 어겼습니다. 중국의 인권상황이 개변되지 않았을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올림픽을 이용해 중국 인권을 더더욱 짓밟고 티베트에서 민주와 평화를 요구하는 인사들을 탄압하고, 파룬궁수련자들을 박해하고(그들은 선량한 단체이며 줄곧 진(眞), 선(善), 인(忍)을 견지하고 박해를 반대하며 인권을 요구하는 정의의 항쟁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후자(胡佳), 황치(黃琦) 등 민주인사를 체포하고 수천 명에 달하는 각지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해 감금, 체포 할 뿐만이 아니라, 또한 ‘반테러’ 명목으로 13억 중국 민중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해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우리 13억 중국 인민들은 매우 불쾌했으며 베이징 각 지역에서는 ‘피임(避孕ㆍ避开奥運-올림픽을 피한다)’, ‘임신(受孕ㆍ忍受奥運-올림픽을 참아내다)’, ‘자궁외임신(宮外孕ㆍ供外國人的奥運-외국인에게 올림픽을 양보한다)’는 단어로 올림픽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후진타오, 당신은 늘 인터넷을 본다는데 중국 인민들의 이러한 감수를 모른다고는 하지 않겠지요?
이렇게 올림픽 개막식 기간에도 당신들은 계속 쇼를 했습니다. 불꽃놀이 쇼, 립싱크쇼 , 가짜 시위구역쇼, 인터넷 개방쇼...한마디로 당신은 이미 공산당의 총서기에서 ‘쇼의 대왕’으로 변해 정직한 중국인들에게 국제적 망신을 주었습니다. 당신이 오늘 한국을 방문하면서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은 20년전 서울에서 24회 올림픽을 개최해 당시 경제가 발달하지 못했던 한국을 신속하게 성장하게 했고 선진국가 행열에 들어서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올림픽 개최전 한국은 민주화를 적극 추진했으며 ‘5.18’운동을 탄압한 전두환 정부를 무너뜨리고 8가지 민주화 개혁을 주장한 노태우 정부의 집권을 실현해 독재시기 헌법을 수정하고 언론 자유를 실현, 한국의 국가체제가 세계 민주화 조류에 동참하게 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서울 올림픽은 지금도 가장 좋았던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면 베이징올림픽은 중국 인민들에게 무엇을 주었습니까? 주식이 폭락해 투자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인민들이 자유롭게 올림픽을 관람하지 못하며, 문만 나서면 도처에서 제한을 받고, 베이징의 수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으며, 학생들도 학교에서 추방됐으며, 베이징서 품팔이하고 있는 농민공들을 전부 집으로 돌려 보냈는데 이렇게 들볶아서야 인민들의 마음이 편하고 기쁠 수 있겠습니까?
올림픽이 지난 후 중국공산당 독재제도가 중국의 새로운 시기와 계속 역행을 하면서 13억 인민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한다면, 인민들은 혁명의 방식으로 원래 인민들 손에 있어야 할 주권을 쟁취할 것입니다. 당신들에게 남겨준 선택의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 해외 민주인사들이 당신에게 한 마디 하고 싶은것은 “당신들은 더이상 우리 중국 인민들을 우롱하지 말아야 하며 더이상 우매하게 봐서는 안됩니다. 오늘 당신들의 유일한 선택은 일당 독재를 포기하고 주권을 인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입니다!”
후진타오 선생, 우리가 이 편지에 당신을 ‘주석’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21세기 중화인민공화국 사람들은 서태후식으로 탄생한 후계자를 승인하기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민공화국이라면 집권자는 오직 국민의 선거로 선출돼야 하는데 어찌 황태자식 후계자 제도를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때문에 당신을 포함한, 인민들의 선거 경로를 거치지 않은 그 어떤 국가지도자라도 결국 국가 정권을 탈취한 자들이며 명실상부한 국가 주석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당신을 ‘주석’으로 접대하는 것을 국제적인 의례일 뿐이라는 것을 당신들도 잘 알 것입니다.
한국지사 대표 우전룽(武振榮), 덩원비(鄧韞璧)는 2002년, 바로 당신이 중국 총서기로 당선된 해 한국으로 오게 됐습니다. 우리는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를 두번이나 목격했습니다. 한번은 노무현과 이회창 후보가 대선 경쟁을 할 당시였는데 당시 상황은 매우 치열했습니다. 또 한번은 작년에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을 보게 됐으며 이런 선거야말로 바로 진정한 ‘인민 민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거하는 지는 국민들 손에 달렸습니다. 이와 유사한 ‘선거’가 중국에서 두 차례 있었다고 하는데 누가 누구를 선거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중국에서 당신들은 공산당 관리들이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能上能下)’고 선전하지만 덩샤오핑이 내려갔습니까? 생전에 그는 중앙위원도 아니었지만 장쩌민을 총서기 자리에 앉히고 국가주석 자리에 앉힐 수 있었습니다. 장쩌민이 내려갔습니까? 그는 지금도 뒤에 숨어서 당신들을 조종하고 있는데 당신과 당신들 무리는 마치 목석과도 같지 않습니까? 한국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물러난 후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 진정한 시민 생활을 누리고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진정하게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점을 고려해 우리는 당신이 한국 방문 기간에 우리 대표 우전룽과 덩원비를 만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우리가 말하는 중국 민주화에 대한 의견을 들을 것을 호소합니다. 만약 당신이 진정으로 금세기에 중국 민주화와 현대화 노정을 추진할 생각이 있다면 당신은 틀을 벗어 던지고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중국민주운동 해외연석회의 한국지사 우전룽(武振榮), 덩원비(鄧韞璧)
2008.8.25 서울에서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