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공산당 부패관리들은 일반인들에게 ‘적’이나 다름없지만 그들은 자신의 죄행에 항상 그럴듯한 핑계를 내세우며 전혀 수치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리들의 부패로 정권이 붕괴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가운데, 관영 신화사도 5일 최근 네티즌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부패관리들의 발언을 정리해 인터넷판에 발표했습니다.
‘체면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관리들의 대표는 중국철도정보회사 감사부장 리창보(李昌波)입니다. 그는 “나 이 사람은 얼굴이 두껍지 않아 다른 사람이 계속 밀어주면 거절할 수 없다”고 변명했습니다. 얼굴이 두껍지 않다고 말한 이 관리는 18만 위안에 달하는 뇌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네티즌들은 “그가 만약 얼굴이 두꺼웠다면 얼마를 횡령했을까”라는 감탄과 함께 “진짜 얼굴이 두꺼운 탐관오리”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라고 변명하는 관리들의 대표는 충칭(重慶)시 제3인민병원 류쑹타오(劉松濤) 원장입니다. 특히 여색을 즐겼던 류 원장은 “나는 정이 많은 사람이다”, “여자들이 나를 좋아하는데 내게 무슨 죄가 있나?”라고 말해 네티즌들의 혐오 대상이 됐습니다.
‘프로급’ 부패관리에는 화이난(淮南)시 방공(防空)사무실 당서기 천완화(陳萬華)가 꼽혔습니다. 천 서기는 ‘하늘을 향해 한점 부끄러운 점이 없다’고 말했으나, 한편으로는 자신을 검거한 사람을 탄압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뇌물수수 행위를 계속했습니다. 심지어 조사 3일 전까지 사무실에 늦게까지 남아 돈을 세어보는 등 부패 관리의 전형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특히 그는 종심판결을 기다리는 동안 자신을 지키는 감옥 경찰까지 부패 사건에 끌어들이는 ‘프로정신’을 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부패 행위가 드러난 공산당 관리들은 항상 “내가 이렇게 많은 돈이 왜 필요하겠느냐?”라며 자신을 변호합니다. 장시(江西)성 다위(大余)현 한 기업 사장이었던 펑양(馮陽)도 이 발언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관리들도 많습니다. 황산(黃山)시 정치협상위원회 우훙밍(吳洪明) 부주임은 법정에서, “일을 하다보면 묵인되고 있는 일들이 많으며,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하는 것이 허용되고 있다”고 변명했습니다. 그는 또 “돈을 받은 것은 직원들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말해 비난을 샀습니다.
운 없는 부패관리도 있습니다. 충칭시 위중구 환경위생소 판팡화(范方華) 소장은 30만 위안의 뇌물을 받았다가 음모에 걸려 돈을 돌려줬을 뿐만 아니라 소문을 내지 않기 위해 40만 위안을 더 얹어줘야 하는 변을 당했습니다. 결국 비리가 드러나 조사를 받게 된 판 소장은 “나도 피해자다!”라고 외쳤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판 소장을 가장 운이 없는 부패관리로 뽑고 있습니다.
‘탐오가 중죄인 줄 몰랐다’고 말해 유명해진 관리는 쓰촨(四川)성 러산(樂山)시 수리국 차오구이팡(曹桂芳) 국장입니다. 차오 국장은 “체포된 뒤에야 탐오가 중범죄인 줄 알게 됐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냉소를 사고 있습니다.
부패관리들의 노하우를 폭로하는 관리도 있었습니다. 산시(陝西)성 고속도로회사 천솽취안(陳雙全) 회장은 “뇌물을 받을 때 국유기업 관계자들의 돈을 주로 받는다”고 하면서 “국유기업은 쉽게 폭로되지 않는 좋은 점이 있어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중공 관료사회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뿌리깊은 부패 양상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원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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