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식품안전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중공(중국공산당) 당국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싼루분유 파동이 확산되자 중공 위생부는 조사전담팀을 구성해 진상 규명에 나섰으며, 농업부도 베이징, 허베이, 내몽고, 헤이룽장성 등 유명 유제품 생산기지에서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허베이성 공안부는 우유에 화학물질을 첨가해 분유업체에 판매해 온 형제 두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당국이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베이징의 정치 논평가 장쭈화(張祖樺)는 당국이 추락하는 신뢰도를 돌이키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각지에서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피해 아동의 부모들이 취재를 받지 못하게 막고 있다”면서 “당국은 이번 사건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 태도를 보여왔다”고 비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의 식품안전문제, 부실공사문제 등은 정부와 사업자들이 사회적 책임감을 갈수록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으며, 조만간 국민들의 쌓인 분노가 폭발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각지의 50여 명 변호사들은 자발적으로 연합해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법률적인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행정권이 사법권보다 강한 중국에서 단순 법원을 통해 ‘독 분유’ 사건을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 중의 한 명인 쉬즈융(許志勇)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범위가 크고 피해자 규모가 큰데다 사법절차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므로 단순 법원판결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고 하면서 “정부가 나서서 기업과 피해자의 협상을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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