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유가공 업체들 중 제품에 멜라민을 가장 많이 섞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혐오업체 1위가 된 싼루(三鹿)그룹이 최근 슬그머니 이름을 바꿔 네티즌들이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25일 싼루그룹이 소재한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庄)시에서는, 분유 파동 여파로 외면 받고 있는 유제품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장뎬쿠이(張殿奎) 부시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길거리에서 우유 시식행사를 가졌다고 신화사가 보도했습니다.
신화사는 이날 신스다(新世達) 등 스자좡시 7개 유가공 업체가 행사에 참석했다고 소개했지만 ‘신스다사’의 전신이 싼루그룹이라는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조끼를 갈아입어도 알아본다”며 싼루그룹이 신스다(新世達)로 이름을 바꾸고 고위층 특별 유제품 제공업체인 싼위안(三元)그룹에 흡수됐다고 폭로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신스다’라는 브랜드를 기억하고 절대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서로 주의를 당부하는 등 당국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제품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습니다.
지난해 저장성 태호(太湖)에 녹조가 범람하면서 우시(無錫)시 일대에 식수 위기가 닥쳤을 당시 우시시 시장은 시민들 앞에서 수돗물을 마시며 식수의 안전성을 담보했지만 나중에 그가 마신 물이 독일제 생수기에서 받은 물로 밝혀지면서 파장이 인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사건을 다시 떠올리고 있는 네티즌들은 갈수록 중공 당국을 믿을 수 없다면서 명칭을 바꾼 싼루그룹 제품에 속지 말 것을 서로 당부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