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교육부가 대학생들에 대한 정치교육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와 선전부는 8일 연합공문을 발표해, 대학의 ‘사상정치이론’ 학과 교수진 규모를 늘려 대학생 350-400명 당 교수 한 명이 배정되는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연합공문은 또 관련 학과 교수는 반드시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교수는 원칙상 공산당원이어야 하며 석사 이상의 학위 조건에 정치적 입장이 당중앙과 일치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중국 교육부는 또 대학마다 학교 내에 독립적인 ‘사상정치이론’ 사무실을 따로 설립하고 대학생들의 학점에 ‘사상정치이론’ 학과 실천교육 성적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국 대학들에서는 문화혁명 이후 실제와 동떨어진 마르크스주의 대신 사회주의 경제발전과 관련된 정치이론을 강의했으나 1989년 6.4천안문 민주화운동을 계기로 또 다시 전통적인 정치교육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90년대에 이르러 이 같은 공산당 정치교육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혐오 대상이 됐으며 대학들도 자연스럽게 정치 교육의 비중을 줄여왔습니다.
이번에 교육부와 선전부가 또 다시 정치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의 망명 사회학자 류샤오주(劉曉竹)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교수들 자신도 믿지 않는 마르크스주의를 대학생들에게 강요해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할수록 오히려 역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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