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법원이 멜라민 피해보상 소송을 외면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미국 변호사를 찾아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멜라민 분유 블랙리스트에 오른 유가공업체 성위안(聖元)의 제품을 구매했던 피해자들은 최근 미국에서 변호사를 찾아 미국 법원에 성위안그룹을 단체로 고소할 예정입니다.
‘성위안 분유 피해자 모임’ 조직자의 한 사람인 류(劉) 씨는 “중국 칭다오(靑島)에 있는 성위안그룹이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상장한 회사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고소할 수 있었다”며 이미 변호사를 찾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류 씨는 또 미국에서 고소할 수 있는 조건으로 ‘중국 법원이 고소장을 수리하지 않을 경우’라는 미국 변호사들의 말을 전해 중공 당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성위안그룹이 그동안 그들의 법률소송을 막기 위해 지난 10일까지 관련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며 시간을 끌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면서 더 이상 성위안그룹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법원은 최근 주목을 받았던 허난(河南)성 피해자의 첫 피해보상 소송과 광저우(廣州)시 피해자의 두 번째 피해소송에 이어 최근 최초로 제기된 멜라민 분유 간쑤(甘肅)성 사망자의 피해보상 소송도 전부 거부한 상태입니다.
한편 주중 일본대사관은 18일 산둥(山東)성에 거주하는 2세의 일본 남아가 문제의 우유를 마시고 신장결석에 걸렸다고 밝혀,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를 먹은 외국 어린이의 첫 피해사례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중국 위생부는 이에 앞서 외국회사의 피해보상 요구와 관련해서는 적극 협력할 의사를 밝혔으나 국내 피해자들의 피해보상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어 비난을 받았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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