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이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되자 중국인들은 이 결과가 민주 제도의 승리라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도 그대로 전해진 이번 미국 대선의 열기는 대만을 방문 중인 천윈린(陳雲林) 해협회 회장의 행보보다 더 큰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왕이(網易)의 블로거 황난(黃南)은 “오바마의 당선 소식이 전해졌을 때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이 자신과 큰 상관이 없어 보이는 선거에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우리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미국인들의 정신에 감동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과 같은 자유 민주국가에서만 가능하다. 이것이 미국의 위대한 점”이라고 시청 소감을 밝혔습니다.
중공 당국은 정권을 잡기 전에는 ‘민주가 모든 것보다 높다’고 주장했지만 정권을 잡은 뒤에는 독재자로 돌변해 가식적인 민주제도를 실행해 왔습니다.
작년에 중국 대륙에서 성립된 ‘중국신민당(新民黨)’의 궈취안(郭泉) 주석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 생방송을 통해 중국인들은 다당 경선제가 인류의 가장 위대하고 선진적인 제도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 같은 제도가 미국에만 있어서는 안 되며 14억 중국인들도 이 같은 소중한 제도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중난하이(中南海)의 독재자들이 반드시 투표소로 향하는 그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특별행정구 장관의 보통선거를 요구해 온 시민단체 ‘홍콩민주동력’의 차이야오창(蔡耀昌) 대표도 미국 국민들의 열정에 감동했다면서 홍콩에서도 조속히 보통선거제를 실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후보의 당선으로 미-중 관계에 어떤 변화가 발생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오바마와 첫 대면을 갖게 될 예정입니다.
홍콩 언론들은 과거 미국에서 신임 대통령이 탄생할 때마다 미-중 양국 관계에 불안정한 기간이 존재했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지 양국 관계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임소현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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