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2월1일 ‘세계에이즈의날’을 맞아 중국 허난(河南)성에서 취재를 벌이던 벨기에 TV방송국 VRT의 취재진 3명이 중국 공안에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안 8명은 지난 달 27일 낮부터 벨기에 취재진 뒤를 따르다 저녁 무렵 이들을 폭행했으며, 녹화테이프, 핸드폰과 현금 및 기타 물품을 빼앗고 현지에서 내쫓았습니다.
취재진이 방문했던 상추(商丘)시는 매혈로 발생한 에이즈 감염자가 100만 명이 넘는 유명한 ‘에이즈촌’입니다.
VRT 특파원 톰 반데 웨그히(Tom Van de Weghea)는 그들의 취재가 합법적이라고 설명했지만 공안은 “여기서는 우리가 법”이라며 그들을 야만적으로 대했다고 말했습니다.
VRT 취재진과 인터뷰를 약속한 민간단체 책임자는 전날 현지 공안국에 불려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RT 취재진은 "이번 사건이 현지 정부가 직접 지시한 것이라는 정보를 주민들에게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VRT 측은 벨기에주재 중국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내 “국제협약과 언론자유의 원칙에 어긋나는 행위”라면서 “손해를 배상하고 취재진과 방송사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벨기에 외무부도 29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로부터 정확한 설명을 들을 것을 중국 주재 대사관에 지시하는 동시에 중국 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양국은 벨기에-네덜란드 합작 금융그룹 포르티스의 국유화로 최대주주인 중국 핑안(平安)보험이 손해 배상을 요구하며 마찰을 빚고 있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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