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후난성에서 경찰 백여 명이 정부 청사를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들의 집단 시위는 70년대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 발생한 일입니다.
홍콩의 ‘중국인권민주운동 정보센터(中國人權民運信息中心)’는 2일 오전 11시경, 후난성 레이양(耒陽)시 공안 및 의경 1백여 명이 월급과 보조금을 올려달라며 시위원회 공산당 청사를 포위하고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시위대는 공안국의 110순찰차를 몰고 나와 청사의 정문과 후문을 봉쇄했으며, 일부 분노한 경찰들은 청사 1층에 난입해 사무실 집기를 부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약 3시간 동안 시위를 지속하다 시위원회 관계자들이 나타나자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은 레이양 시위원회의 한 관리의 발언을 통해 시위 사건을 전했으며, 대만 ‘중앙통신사’도 청사 보안 경찰들을 접촉해 시위 발생을 확인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시위 참가자 대부분이 공안국 순찰대 의경들이었지만 레이양시 소속 정식경찰들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현지 경찰과 의경들의 임금이 650위안 밖에 되지 않아 인근 창사(長沙)시 경찰 등에 비해 차이가 많았으며, 때문에 이들은 윌급과 보조금을 올려달라고 시위원회를 상대로 시위를 벌였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차이나어페어(中國事務)’사이트의 우판(伍凡) 편집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경찰들의 불만은 당국이 위험한 일을 시키면서도 형편없는 대우를 한다는 것”이라며 “일례로 후난성 지서우(吉首) 주민 1만여 명이 민중항쟁을 벌일 때도 현지 경찰들이 상관하지 않아 타지 경찰을 긴급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번 시위는 중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운동의 물결이 공안 계통까지 확산됐다는 점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최창영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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