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일인 지난 10일, 베이징에 있는 중국 외교부 앞에서 이례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주목을 받았습니다.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화권 언론사 ‘대기원시보’에 따르면 시위자들은 주택을 강제로 철거당한 베이징, 산둥성, 헤이룽장성 등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탄원민들입니다.
이들은 최근 중공 당국이 ‘국가인권행동계획’을 발표하면서 약소 민중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밝힌데 따라, 이에 동참하려는 탄원민들의 염원을 담은 서한을 이날 외교부에 전달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한 탄원민은 “약 200여 명이 외교부 대문 앞에 꿇어앉아 외신기자들에게 억울한 사연을 하소연 했다”, “나중에 50여 명의 경찰이 몰려와 차량 두 대로 90여 명의 탄원민을 잡아갔다”고 전했습니다.
허베이성에서 온 리구이즈(李桂芝)는 “억울하게 죽은 아들을 위해 당국에 손해배상을 요구했지만 문제 해결은커녕 지금까지 12번 구류되고 노동교양소까지 들어가 폭행당하면서 한 쪽 눈이 실명되고 한 쪽 귀도 멀었다”면서 하소연했습니다.
중공 당국은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앞두고 사회 각계인사들과 함께 ‘08헌정’을 인터넷에 발표한 베이징 법률학자 장쭈화(張祖樺)와 작가 류샤오보(劉曉波)를 구속한 데 이어, ‘공산당 탈당’을 선언한 상하이 유명 인권변호사 정언충(鄭恩寵)도 또 다시 체포해 중국인들의 인권개선 희망을 꺾었습니다.
한편, 10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에서 열린 인권세미나를 조직한 선유녠(申有年)과 두허핑(杜和平) 등 민주인사들도 각각 자택에서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임소현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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