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30주년 기념 발언에서 제기한 ‘3불(不)이론’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제11기 3중 전회가 열린 18일, 후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앞으로 개혁개방 노선을 지속해 나아갈 것’이라며 ‘동요하지 않고, 태만하지 않으며, 설치지 않는다(不折騰)’는 3가지 원칙을 제기했습니다.
BBC방송은 ‘설치지 않는다’는 것이 누구를 상대로, 어떤 일을 두고 한 말인지를 놓고 중국 네티즌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생하다’, ‘뒤척이다’, ‘설치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저텅(折騰)’이라는 단어에 ‘중국공산당’, ‘중국정부관리’, ‘민중’ 등 어떤 주어가 오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높은 정치적 책임감과 정치적 각성’을 보여줬으며 ‘중국의 미래 방향을 확실하게 제시했다’는 등 ‘삼불이론’에 일제히 찬사를 보냈습니다.
특히 신화사 논평은 “이 같이 엄숙하고 중요한 회의에서 군중이 익숙한 말을 썼다는 것은 문장 작성에 있어서 당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전혀 다릅니다. BBC가 인용한 ‘인민망(人民網)’ 토론방의 한 네티즌은 “국민들은 언제든 안정적인 생활을 바랄 뿐이다, 설치다니 왠 말인가”라며 반발했고 다른 한 네티즌은 “우선 부패한 관리들을 설치지 말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밖에 “설치는 것도 특권인가? 누구는 설쳐도 되고 누구는 안 되는가?”라고 분노하는 네티즌이 있는가 하면 “정치를 상관하지 말라는 의미인가, 아니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는 것인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김경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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