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월 20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유물반환 공익소송단(APACE)이 프랑스 법원에게 패션 디자이너였던 고 이브 생 로랑의 주요 자산 경매 물품이자 19세기에 중국에서 약탈된 청나라 유물 두 점에 대한 경매 중지를 요청했습니다.
이 법적 분쟁은 이미 티베트 인권 문제로 이미 금이 간 중국-프랑스 관계를 더욱 손상시키고 있습니다.
이 경매에서는 작년에 타계한 이브 생 로랑과 그의 파트너 피에르 베르쥬가 수 십 년 동안 수집한 피카소 작품을 포함, 700 점 이상의 예술 작품이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작품들은 뉴욕과 런던에서 공개 전시된 바 있으며, 이번 경매는 3일간 진행되어 25일에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중국측과 마찰을 빚은 작품은 베이징 변두리에 있는 청나라 황제의 여름 별장인 원명원 (圓明園) 분수대에 장식돼 있던 12지신상 머리 조형물 가운데 쥐와 토끼에 해당하는 청동상입니다.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이 작품들은 1860년대에 프랑스 군대에 의해 청나라에서 약탈된 것입니다.
APACE 회장 베르나르드 고메즈 씨는 이브 생 로랑이 그 청동상을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은 맞지만, 경매해서는 안되며 박물관에 안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그 청동상은 한 국가의 유물이자 세계적인 자산이므로, 개인이 소장하면 안된다며 중국 정부가 다른 방법을 찾을 때까지 경매를 연기할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와 중국은 평탄치 않은 관계였습니다. 지난해 4월 파리에서 프랑스 인권운동가들이 베이징 올림픽 횃불 전달을 저지하자, 중국 시위자들은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을 벌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중공(중국 공산당) 정권이 해외의 인권탄압 비난에 맞서 자국민의 민족주의를 자극해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을 선동했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번 청동상 논란도 같은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동상 소유자인 베르쥬 씨는 “나는 이 작품들을 중국에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 이 작품들에 흥분하는 대신 중국의 인권에 대해 더욱 걱정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두 청동상의 예상 경매가는 미화 1300만 달러(약 1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희주 곽제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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