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양회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에서 중국 공안이 해외 인권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 기자로 가장해 탄원민들을 연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RFA에 따르면 지난 7일, 후베이(湖北)성 탄원민 5명이 베이징에서 RFA 기자의 취재를 받기 위해 약속한 장소에 나갔으나 지방에서 파견된 공안에 연행됐습니다.
제보자인 탄원민 정다징(鄭大靖)은 “기자로 가장한 공안이 그들을 호텔로 유인했다”고 말했으며, “그들은 양회가 끝난 뒤에나 풀려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6일 베이징에 도착한 이들은 원래 이튿날 미국 대사관 앞에서 청원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습니다.
정 씨는 중국 탄원민들이 국내 언론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해외 언론 취재로 큰 위안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내 언론은 탄원민들의 억울한 사연을 보도할 용기가 없다. 탄원민들은 감금, 노역 등 탄압에 시달려왔으며, 관리들이 거짓말만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정부 관리들이 모두 부패하기에 해외 언론을 통해서만 진실한 말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RFA는 베이징 주재 후베이성 사무실에 이번 사건을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사건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RFA는 중국 표준말과 광둥말 방송을 통해 “현재 베이징에 파견된 기자가 없다”며 청취자들에게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http://www.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