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관측선과 해상 대치사건 발생한 이후 중국은 남중국해에 최대 규모 순시선 ‘위정(漁政) 311호’를 급파했습니다.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첨단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는 ‘위정 311호’는 중국 순시선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속도가 가장 빠른 순시선입니다. 이 순시선은 13일 하이난(海南) 싼야(三亞)를 출발해 이틀 뒤 난사(南沙)군도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이 ‘위정311호’를 이 해역에 배치한 것은 최근 미국의 관측선 임페커블호가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군사정보를 수집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양측 선박이 대치했던 곳은 중국 잠수함기지가 있는 하이난섬에서 남쪽으로 불과 120km떨어진 곳입니다. 이 해역에서는 지난 2001년에도 미군 정찰기와 중국 공군 제트기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청년보’는 군사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의 전략 핵무기 특히 기동성이 강한 전략 핵잠수함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임페커블호도 이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해군 퇴역 대장 제임스 리온스는 12일 VOA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불법으로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하이난섬 잠수함기지는 미국과 동맹국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리온스는 또 “그 곳에는 북쪽으로 일본과 한국으로 향하는 말라카해협 전략 항로가 있어 중국이 일방적으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군 태평양 지역사령관 티모시 키팅 해군제독은 지난 달 18일 홍콩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잠수함의 활동이 갈수록 빈번해 지고 있으며 영해를 벗어나 활동하기도 한다”며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 최근 남중국해에서는 중국과 주변 국가의 영토 분쟁이 새롭게 불거지고 있습니다. 필리핀이 지난 달 난사군도 인근의 황옌(黃燕)섬을 자국 영토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는 필리핀 외교부를 방문해 항의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김경아였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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