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리창춘 중공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해외 순방이 많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공 당국의 공산당 선전과 이데올로기를 책임진 리창춘이 일본 방문 기간 14개 주요 언론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진 것과 관련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문제 전문가 아오키 나오토(靑木直人)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리창춘이 언론관계자들을 만난 목적은 일본 언론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대일 관계의 최대 타겟으로 삼는 것은 정계도 재계도 아닌 언론기관”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혐오나 경계가 일본 언론 때문이라는 것이 중국 정부의 인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리창춘은 실제 일본 언론사들과 만난 간담회에서 “양호한 여론을 만들도록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오토 씨는 “일본을 방문한 중공 지도자가 일본 언론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는 일본인들의 불신과 반발에 대한 조바심”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나오토 씨는 특히 리창춘이 교토통신사에 대한 정치적 보복 행위를 직접 지휘했던 내막을 폭로했습니다.
7년 전인 2002년 5월, 중국 선양에서 일본총영사관에 뛰어들고 있는 탈북자 일가족을 중국 경찰이 끌어내는 장면이 교도통신 기자에 의해 포착됐습니다.
당시 일본은 총영사관 쪽의 요청이 없었는데도 중국 경찰이 들어와 탈북자를 강제로 데려갔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우기던 중공 당국은 관련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후 중공 당국은 교도통신사 특파원을 중국에서 추방하고 6개월 동안 비자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은 어쩔 수 없이 관광비자로 중국에 입국했지만 갑자기 숙소에 들이닥친 공안에 의해 새벽에 연행되거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나오토 씨는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는 14개 언론사가 간담회에서 아무도 리창춘을 향해 항의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리창춘은 장쩌민 정권 후기, 당의 이데올로기 선전기관을 지휘하고 철저한 반일 캠페인을 실행한 인물”이라면서 리창춘의 일본 방문으로 중국 비판을 다운시키는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했습니다.
한편 장쩌민을 동조해 파룬궁 탄압에 앞장섰던 리창춘은 일본과 한국 방문 중 파룬궁 수련자들의 항의에 부딪쳐 큰 곤욕을 치렀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최창영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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