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군부는 최근 공세적으로 군사력 특히 해상 작전능력을 과시하고 있어 그 의도가 무엇인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자국 상선 보호를 이유로 소말리아 해역에 군함 3척을 파견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남중국해에서 미국 관측선을 공격해 긴장을 조성했습니다.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은 중국을 방문한 일본 방위상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항공모함 건조의사도 직접적으로 밝혔습니다.
또 23일 칭다오(靑島)에서는 중국해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해상 열병식이 거행됐으며, 오는 10월에는 중공 집권 60주년 군사 퍼레이드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 군부는 지금까지 덩샤오핑(鄧小平)의 지침에 따라 의도적인 군사력 과시는 자제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변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 동안 중국의 군비 성장을 경계해 왔던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평화적 굴기(堀起)’가 가면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쉬이다(許毅達) 중국 무기공업학회 부회장이 “중국 군사력이 미국과 대항할 수 있을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고 밝힌 것도 우려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신화사 산하의 ‘국제선구도보’는 23일, “중국해군 실력이 미국, 러시아와 영국에는 못 미치지만 일본은 초과하여 인도, 프랑스와 대등하다”, “이미 세계 6순위 안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때문에 칭다오 해상 열병식에서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중국이 패권주의를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칭다오 해상 열병식과 관련해 “중국이 장기적인 전략에 근거해 해군력을 증강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신문은 이번 열병식에는 “불투명한 군비에 대한 국제적 비판을 해소하는 동시에 성장한 중국 해군의 존재를 세계에 과시하려는 목적이 숨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10월 1일로 예정돼 있는 군사 퍼레이드와 함께 후진타오 지도부가 당과 군내 구심력을 높이려는 의도도 들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오크라마 중부대학 서태평양 연구소 리샤오빙 교수는 “중국은 서태평양에서 자신의 지위에 만족스러워 하지 않고 있으며, 주변 국가에 압력을 넣는 것으로 상황을 역전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군부의 공세적인 군사력 과시와 맞물리는 것은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서적 ‘중국은 불쾌하다’입니다.
서방을 중국의 적이라고 노골적으로 표현한 이 서적은 중공 당국의 비뚤어진 야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곽제연이었습니다.
對중국 단파방송 - SOH 희망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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