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만의 대(對)중국 교류 창구 기관인 해협교류기금회 대표 장빙쿤(江丙坤.76) 이사장이 6일 사직서를 낸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장 이사장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일단락 된 것과 자신의 고령 등을 사직 이유로 들었습니다. 마잉주 총통은 그를 만류하고 있지만 장 이사장은 이미 사의를 굳혔다고 밝혔습니다.
장 이사장은 중국측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중국과 대만관계 발전에 미묘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말 마잉주 정권 출범 후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으로 취임한 장 이사장은 대만이 중국과 협상에 파견한 최고급 관리였습니다.
그는 지난해 6월에는 베이징에서, 11월에는 타이베이(臺北)에서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 천윈린(陳雲林) 회장과 회담을 재개해 통신, 통상, 통항 개방의 ‘3통’ 실현에 합의했습니다.
장 이사장은 1주 전인 지난달 하순에도 난징(南京)에서 천 회장과 3번째 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회담에 앞서 그의 아들이 중국에서 특권을 누리며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야당으로부터 비난 공세를 받아야 했습니다.
또 국민당에서는 우보슝(吳伯雄) 주석이 장 이사장을 대신해 해협교류기금회 회장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소문까지 퍼져 분위기가 흉흉했습니다.
장 이사장의 사직을 둘러싸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만의 대중국 정책은 마잉주 총통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퇴임하더라도 중국과의 관계에 큰 변화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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