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최대 갑부 황광위(黃光裕) 궈메이(國美)그룹 전 회장을 몰락시켜 자금을 탈취하려던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상하이방이 결국 자신들이 놓은 덫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말 주가주작 등의 혐의로 구속된 황 회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궤메이그룹 본사 소재지인 광둥성과 전국 각지의 고위 관리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천사오지(陳紹基) 광둥성 정협 주석, 왕화위안(王華元) 전 광둥성 기율감사위원회 당서기, 주쑤이성(朱穗生) 광둥성 공안국 부국장, 주잉(朱影) 상하이 공안국 부국장 등 전국에서 부부장급 이상 당 간부 57명 이상이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특히 장쩌민과 상하이방의 명줄이나 다름없는 저우융캉(周永康) 정치법률위원회 당서기가 최종 배후로 지목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상이방으로서는 현재 유일하게 중앙 정치국에 남아 있는 저우융캉 서기는 장쩌민 정권 시절 공안부장을 역임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그는 장쩌민의 친척이며 현재 장쩌민을 대신해 파룬궁 탄압을 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저우융캉은 이번 사건에서 장쩌민에게 자금을 마련해 주기 위해 공안을 포함한 사법계통을 총동원하다시피 해 황광위 회장을 함정에 빠져들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소식통들도 최근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광둥성 1인자인 왕양(汪洋) 당서기와 현지 간부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었다면서 “이번 부패 적발도 상하이방 제거가 목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천사오지 광둥성 정협 주석에 대해서는 홍콩 등 지역의 마피아 조직에 관여하고 있었다는 의혹도 부상하고 있어 상하이방의 깡패 본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17일, 상하이방의 다른 한 거물인 고 황쥐(黃菊) 부총리의 비서 왕웨이궁(王維工)이 중국 최대의 부패사건인 ‘상하이 사회보장기금 횡령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상하이 사회보장기금 횡령사건은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전 당서기 등 상하이방 주요 세력을 제거한 또 하나의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상하이방이 세력을 사수하는 목적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파룬궁 탄압에 대한 책임 추궁이 두려워서입니다.
상하이방은 후진타오 집권 이후 대형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지만 이번에 수사의 칼날이 저우융캉 정법위 당서기를 겨누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최창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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