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29세 나이에 허베이(河北)성 이청(宜城)시 시장으로 선출돼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저우썬펑(周森鋒)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네티즌들이 그의 화려한 경력과 고속 승진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명문대 칭화대 박사 출신인 저우썬펑은 지난 21일 이청시 인민대표대회에서 시장에 선출됐습니다. 이청시로 옮겨온 지 몇 달만입니다.
저우의 부모는 중공 관리가 아닌 농민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점이 오히려 더 큰 의혹을 낳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가 대학을 졸업한 후 5년 동안 5번 승진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그가 부패한 중공 관료체계에 적응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직 저우가 시장으로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밝혀진 것은 없지만 끈질긴 네티즌 수색대는 저우가 발표한 대학원 졸업 논문이 다른 사람의 논문을 50% 이상 표절했다는 사실을 밝혀내, 일단 그의 성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농촌 지역 시찰 시, 수행원이 양산을 들어 저우에게 햇볕을 가려주고 있는 사진도 그에 대한 비난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중공 관리들 사이에서 수행원에게 우산이나 양산을 들게 해 신분을 돋보이게 하는 행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현급 시장에 불과한 그가 공산당 관리들의 관료주의 관행을 제대로 세습했다는 것 때문입니다.
유명한 토론방 ‘카이디(凱迪)’의 한 네티즌(cailigood)은 “도(道)가 올바른 나라에서는 비천하면 수치이나, 도가 바르지 못한 나라에서는 부귀하면 수치”라고 한 공자의 말을 빌려 저우가 비난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공감을 얻어냈습니다.
이 네티즌은 부패한 중공관료들의 해적선에 오른 저우가 아무리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해도 소용이 없다고 힐난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곽제연이었습니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