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당국이 위구르영화가 출품된 호주 멜버른 영화제에 경고를 보낸데 이어 홈페이지를 해킹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공 당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영화는 미국에 망명 중인 위구르 여성 사업가 레비야 카디르의 인생역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사랑의 10가지 조건’입니다.
중공 당국은 ‘세계위구르대표대회’ 의장인 레비야 카디르를 이달 초 신장위구르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멜버른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는 며칠 연속 중국발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한때 오성홍기와 레비야를 비판하는 문구가 떴습니다.
또 영화제 총감독의 휴대폰에는 중국인들에게 사과하라는 문자메시지가 왔으며, 연속 2주동안 엄청난 항의 메일이 쇄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호주 언론들은 수천 명의 해커가 이번 공격에 가담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중공 당국은 레비야의 영화를 금지하고 그녀에 대한 초청을 철회하도록 배후에서 압력을 넣었지만 거부당하자 중국 감독들의 영화를 영화제에서 퇴출시켰습니다.
주최측은 호주 정부가 다음 달 초에 개막하는 영화제에 경찰을 배치하고 보안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광산업체 리오틴토사의 산업스파이 사건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호주와 중국의 불편한 관계는 레비아의 영화로 인해 악화되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김경아였습니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