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심장 질환으로 상하이 화둥(華東)병원에 입원했다고 홍콩 ‘개방(開放)’지 8월호가 보도했습니다.
개방지는 장 전 주석이 혹시 있을지 모르는 정적의 보복이 두려워 베이징에 있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군부를 장악한 바 있는 장 전 주석이 군부가 운영하고 있고, 중공 고위층이 이용하는 베이징 ‘301병원’이 아닌 상하이의 병원을 선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개방지 진중(金鐘) 편집장은 “엄격한 정보통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신뢰할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받았다”며 장 전 주석이 병원에 입원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장 전 주석이 베이징 301병원을 피해 상하이 병원에 입원한 것에 대해서는 “현 국가주석 후진타오와 장쩌민 세력간의 권력 투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이라면서 “소식통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줬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82세인 장 전 주석은 1989년 천안문 민주화운동 진압 그리고 파룬궁 탄압과 직접 관련돼 있으면서, 구조적인 부패 등 중국 사회의 근본적인 난제들과도 깊숙이 관련돼 있어 건강상태가 특히 주목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과거에도 중요한 정치적 행사를 앞두고 장 전 주석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여러 번 전해졌고, 작년 양회(兩會) 직전에도 얼굴 신경 마비로 입원했다는 소문이 돈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후진타오 정권과 장 전 주석의 내부 암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파룬궁 박해가 10년이 되는 날인 지난 7월 20일, 중국 일부 언론들이 새롭게 드러난 상하이방의 부패 사건을 강도 높게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현 정권이 장쩌민을 숙청하여 파룬궁 박해의 공범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이인숙 김경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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