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문화대혁명 4인방의 주역으로 악명 높은 마오쩌둥의 마지막 부인 장칭(江靑)이 30년만에 긍정적인 이미지로 역사 드라마에 등장해 화제입니다.
지난 7일부터 중국 CCTV를 통해 방영되기 시작한 ‘해방(解放)’은 중공 정권수립 6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50부작 역사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공산당 지도자들의 ‘인간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마오쩌둥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장칭을 현처양모로 묘사했습니다.
중국에서 서적이나 영화, 드라마 같은 예술작품이 모두 중공 당국의 엄격한 정치적 심사를 거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드라마는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0년 전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출품된 영화 ‘대결전(大決戰)’에서도 당을 배신한 지도자로 알려진 린뱌오(林彪) 전 부주석이 처음 긍정적인 이미지로 등장한 바 있습니다.
그 후 린뱌오에 대한 평가는 바뀌지 않았지만 중공은 ‘린뱌오 반혁명사건’을 ‘린뱌오사건’으로 고쳐 부르고 가족과 측근들에 대해서도 일정 정도 명예회복을 시켜주는 등 변화를 보인 바 있습니다.
문화혁명의 주범인 장칭은 지난 1981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나중에 종신형으로 감형 받았으며, 1991년 5월 보석으로 풀려난 후 베이징 자택에서 자살했습니다. 당시 장칭의 나이는 77세였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최창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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