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우한(武漢)대학 대학원의 양(楊) 모 교수가 학교 지도부의 부패 문제를 폭로했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감금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양 교수는 학교 지도부에 의해 6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감금돼 강제 치료를 받았으며, 더 이상 정부에 탄원하러 가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서야 가까스로 풀려났습니다.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양 교수는 자신이 지난해 10월 중공 17기 3중 전회 기간 베이징에서 청원하던 도중 탄원민 감시 요원에게 붙잡혀 우한으로 돌아온 뒤 이 같은 변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신병원 담당 의사도 양 교수에게 그가 학교 지도부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입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학 측은 양 교수가 의학적 감정을 거쳐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를 정신병원에 보낸 것은 전적으로 교직원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5일 우한대에서는 천자오팡(陳昭方) 상무 부총장과 룽샤오러(龍小樂) 당위원회 상무 부서기가 학교 건물 기초 작업공사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도부의 부패가 심각하다”고 한 양 교수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의 중부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대인 우한대의 뇌물 추문은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우한이공대학의 리하이잉(李海纓) 부총장, 중난(中南)재경정법대학의 리한창(李漢昌) 부총장, 수도의과대학 부속병원의 샤요윈량(肖雲良) 부원장, 베이징중의학대학의 쉬중화(許中華) 학생관리부 부장 등이 비리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선고 받는 등 대학 고위 관계자들의 부패 사건이 잇따르면서 중국에서는 신성한 대학가마저 파고드는 고질적인 부패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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