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우주 군사화를 반대했던 중국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주목 받고 있습니다.
2일 중국 공군사령관인 쉬치량(許其亮) 상장은 중공 공군 창설 60주년을 앞두고 중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우주에 방어-공격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쉬 상장은 우주 군사화가 이미 세계적인 추세가 됐으며, 이에 가담하지 못한다면 군사력 경쟁에서 열세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우주 군사화를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우주 군비경쟁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처음 밝힌 것입니다.
작년에만 해도 중국은 제네바에서 열린 군비감축 회의에서 우주 무기 배치를 반대하는 협정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입장이 갑작스럽게 변하긴 했지만 놀랍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중국이 지금까지 국제평화를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 군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입니다.
또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 1990년대부터 발사했던 선저우(神州) 시리즈 우주선들도 모두 군사적인 용도로 개발됐던 만큼 이번 발표는 우주 군비경쟁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음을 시사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홍콩의 군사전문가 마딩성(馬鼎盛)은 중국의 우주 군사기술이 미국, 유럽과 비교했을 때 아직 큰 차이가 있지만 몇몇 관건적인 영역을 집중 공략하는 책략으로 차이를 극복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중국이 ‘적극적인 방어’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일부에서는 중국이 ‘핵무기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의 입장도 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미 군부는 중국이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우주를 개발한 정확한 의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양수진, 최창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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