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2일 베이징을 방문, 나흘간의 방중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인권에 대한 발언 수위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전세계 지도자들 중 중국 인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가장 당당히 밝혀왔던 하퍼 총리는 이번에 소원했던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2006년 취임한 이래 처음 중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중국 인권문제에 대해 공개적 비난을 자제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들의 전망과는 달리, 베이징에 도착한 후 하퍼 총리가 인권에 대한 자신의 소신이 변하지 않았음을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캐나다 CBC방송이 보도했다.
하퍼 총리는 취임 첫해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캐나다 시민권을 주기로 결정한 의회의 결정에 찬성하면서 ‘무소불능의 달러에 인권을 팔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캐나다 정부는 중공 당국이 탄압하는 파룬궁(法輪功) 수련자들을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파룬궁의 벗’ 단체까지 발족됐다.
캐나다 인권단체들은 그 동안 중국 인권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강경 입장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꾸준히 늘었다면서 이번에도 중국과 인권문제를 적극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하퍼 총리는 3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비롯한 고위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며 상하이와 홍콩도 방문한다.
하퍼 총리는 또 중국에 머무는 동안 기후변화, 양국간 무역과 재정 정책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외환 정책을 거론할 지는 확실하지 않다. /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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