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파룬궁을 탄압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을 구속 기소키로 한 아르헨티나 연방법원의 결정에 대해 중공 당국이 지난 24일 처음 공식 반응을 보였다.
장위(姜瑜)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해외 법원이 파룬궁에 유리한 재판으로 해당 국가와 중국과의 관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아르헨티나 정부에 “이번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연방법원은 4년간의 조사를 거쳐 지난 17일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뤄간(羅幹) 전 정치법률위원회 당서기를 집단학살과 고문 등 반인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반인류적 범죄에 대한 ‘보편적 관할권’에 근거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 사건은 지난 20일부터 해외 중문매체는 물론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미국의 소리방송(VOA), 프랑스 국제방송(RFI) 등 외신과 홍콩 언론에도 보도됐다.
이들을 고소한 파룬궁 수련자 푸리웨이(傅麗維.여)에 따르면 그 동안 중국대사관은 아르헨티나 정부에 외교적 압력을 행사하는 등 여러가지 방해공작을 동원했지만 장쩌민 기소를 저지하는데 실패했다.
이번 중국외교부의 이례적인 공식 논평은 이 같은 외신보도 및 내년 1월로 예정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중국 공식 방문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달 19일 스페인 국가법원도 장쩌민, 뤄간, 보시라이(薄熙來), 우관정(吳官正), 자칭린(賈慶林) 등 5명의 중공 관리들을 파룬궁 탄압을 선두 지휘, 반인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했다. /양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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