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6일 왕리쥔과 관련해 탕젠화(唐建華) 충칭시 공안 부국장과 왕펑페이(王鵬飛), 위베이(渝北)구 공안분국장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왕펑페이는 지난 6월 직위에서 해임됐으며 보안요원들에게 시외 지역으로 연행돼 구금됐습니다.
보도는 탕젠화에 대해서는 단지 왕펑페이와 같은 날 시외 지역으로 연행돼 구금됐으며, 범죄 조사와 관련된 리양(李揚)도 해임됐다고 전했습니다.
왕펑페이는 도청전문가로 왕리쥔과 보시라이가 벌인 조폭소탕 운동에 연루된 인물입니다. 그는 지난 2월 왕리쥔의 청두 주재 미국 영사관 진입 당시 차량을 준비한 인물로 왕리쥔 사건의 첫 도미노를 쓰러트린 인물이기도 합니다.
왕리쥔 사건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 저우융캉 중앙 정법위 서기, 보시라이로 이뤄진 소위 ‘혈채방’과 현 중국 지도자 후진타오와 원자바오가 이끄는 파벌간의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불화를 폭로했습니다.
저우융캉과 보시라이는 차기 지도자 시진핑이 취임 후 그를 끌어내리기 위한 모반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반 계획은 장쩌민이 중국에서 계속 권력을 유지하게 하는 것으로, 고문으로 파룬궁 수련자 수천명을 사망케 하고 생체에서 장기를 적출하는 등 반인류범죄를 저지른 장쩌민과 그 파벌이 청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당내에서 빠른 승진을 위해 당 고위층을 도청하고 충칭시에 마오주의 바람을 다시 일으키려 했던 보시라이는 ‘조폭과의 전쟁’에서 기업가들을 조폭으로 몰아 그들의 재산을 빼앗고 정치적 입신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한편 시사평론가 샤샤오창(夏小強)은 이번에 왕리쥔의 최측근 두 사람이 체포됐다는 소식이 발표된 것은 중공 지도부가 곧 왕리쥔,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처리결과를 발표한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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