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전 충칭시 부시장겸 공안국장 왕리쥔에 대한 재판이 17일에 이어 18일에도 청두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렸습니다. 법원측은 오후에 이틀째 재판일정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판결결과는 이후 기일을 잡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4 천망(天网)에 따르면 이날 청두 진허(金河)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왕리쥔 사건을 담당한 중얼푸(钟尔濮) 부원장이 참석했으나 별도의 질문시간을 할애하지 않아 현장에서는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날 중공 관영 신화사는 17, 18일 왕리쥔의 배반도주,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화사는 검찰측이 먼저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왕리쥔과 대리 변호사와의 대질이 있었으며, 양측은 충분이 의견을 발표했고 18일 공개심리에서는 왕리쥔의 친인척과, 기자, 인민대표, 정협 위원 및 각계인사들이 청중석에 앉아 전 과정을 지켜봤다고 전했습니다.
법원측은 왕리쥔의 배반도주와, 직권남용 두 혐의에 대한 심리는 국가기밀에 해당하므로 17일 비공개로 진행했고, 그 외 뇌물수수와 범죄사실 은폐 혐의만 공개심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보시라이의 아내 구카이라이가 저지른 살인사건에 있어 왕리쥔은 사사로운 정으로 구의 고의살인을 은폐하고 법적 소추를 하지 않아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피고측은 왕이 당시 공안국 관계자에게 구의 살인혐의 문서를 다시 작성하고 증거를 확보해 물증을 남겨두라고 지시했으며, 상부에 구의 고의살인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제출해 보고했으므로 이를 참작해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또한 왕리쥔의 배반도주에 대해서는 영사관에 진입한 후 나와서 바로 자수했고, 범죄사실을 모두 밝혔으며 다른 사람의 중대한 범죄사실을 적발한 데 대한 공로도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선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날 재판과정에서도 보시라이의 이름은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일 신화사가 왕리쥔에 대한 기소 소식을 보도했을 때, 그리고 구카이라이의 영국 사업가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에서도 보시라이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오늘 청두 중급인민법원 주위는 삼엄한 경비 속에서 500미터의 경계선을 설치했고, 인근 거리는 교통이 통제됐으며 기자들은 지정된 곳에서 법원의 공식발표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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