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가 실각한 후, 장쩌민파(장파) 일원이자 보시라이를 지지한 저우융캉 중앙정법위 서기의 실각에 관한 소문이 끊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차기 지도부에서 장파 전원이 제외된다는 예상도 퍼지고 있습니다.
차기 최고 지도부 인사가 발표되는 공산당 18회 당대회(18대) 이후 저우융캉은 정년이기 때문에 중앙정법위 서기 자리를 물러나고 최고 지도부에서도 은퇴합니다. 따라서 파룬궁 탄압을 시작한 장쩌민 전 주석은 탄압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행해 왔던 보시라이를 저우융캉의 후임으로 최고 지도부에 진입시키고 차기 최고 지도자로 간주되는 시진핑 취임 후 정권을 전복시킬 계획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보시라이의 심복이었던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해 이 계획을 폭로함으로써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이 일련의 사건에 보시라이가 관련돼 있기 때문에 그를 지지했던 저우융캉의 실각도 시간문제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현 지도부는 저우융캉을 체포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즉, 저우융캉을 체포해 장파에 의한 파룬궁 탄압의 내막을 밝히면 정권붕괴를 부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지도부 내에서는 어떤 ‘암묵적 이해’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저우융캉이 국가기관에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정권의 조화와 안정’을 과시하고, 후진타오-원자바오 두 사람은 18대에서 무사히 정권교체를 하는 것입니다.
이때를 틈타 장파는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등 후-원 정권에 압력을 가하고 재기를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 예로 지난달 15일 시작된 반일시위에서 마오쩌둥 사상과 보시라이를 지지하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이 등장했고, 시위를 주도한 사람들은 사복차림의 경찰 간부들이었으며 이들은 저우융캉이 이끄는 중앙정법위가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증거도 속속 수집됐습니다.
한 중국문제 전문가는 ‘이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쟁취가 아닌 중난하이(中南海) 댜오위타이(釣魚台, 외국 귀빈이 묵는 국빈관) 쟁취’라고 꼬집었습니다.
해외 중문잡지 신기원은 지난달 20일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후진타오 주석은 일부 세력이 반일시위를 이용해 내부분쟁을 일으키려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도부는 이미 일부 증거를 잡았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 전문가는 또 ‘장파와 후-원-시 3인 사이의 공존 가능성은 없다.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이다’, ‘완전히 열세에 빠진 저우융캉 등이 저항을 그만둘 리 없다. 이는 후-원 두 사람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