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에 머물고 있던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가 중국으로 입국한 것이 알려졌습니다.
부친인 보시라이의 재판을 앞두고 이루어진 그의 입국은 한때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 가능성이 예상됐던 만큼 중국 당국과 일종의 거래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보시라이 사건에 정통한 충칭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과과가 지난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경찰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전하고 “보과과는 현재 조사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보시라이 재판 법정에 출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15일 보도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시민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라오룽도 지난 11일 “보과과가 중국에 들어왔다”고 전했습니다.
보과과는 지난달 28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보시라이 사건과 관련된 가족의 거액 뇌물 수수 혐의에 연루돼 사법 처리 가능성이 제기됐으며, 지난 5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한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모친인 구카이라이(谷開來·54) 재판 당시에도 미국에서 수사에 협조한 바 있는 그에 대해 보시라이 재판을 앞두고 중국 당국과 사전 조율하에 모종의 거래를 위해 입국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과과는 한때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부친에 대한 조사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반박해 중국 당국은 그가 미국에서 공개적으로 중국 지도부를 비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명경(明鏡)은 보시라이의 재판이 15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서 열릴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일각에서는 보시라이 재판이 아니라 검찰의 기소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법원에 대한 검찰의 기소일 경우 재판은 15일 이내에 이뤄질 수 있어, 다음달 8일 개막을 앞둔 ‘18차 공산당 대회’ 이전에 보시라이에 대한 선고가 내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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