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9월초 2주 정도 자취를 감췄던 시진핑 부주석은 당시 최고 지도부에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9월 5일부터 각국 요인과의 회담을 잇따라 취소하고 공개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부상설 등 각종 소문이 난무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시 부주석은 8월 열린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최고 지도부에서 물러나고 중앙 정치국 위원으로서 당 운영에 관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갑작스런 사의표명 뒤에는 보시라이 처분, 차기 지도부 인선 등을 둘러싸고 복잡한 권력투쟁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충칭사건을 발단으로 지도부 내에서 권력 투쟁이 일어나 보시라이에 대한 처분이나 당대회 일정 등 중요 사항에 관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차기 최고 지도자가 갑자기 사의를 표명하자 권력투쟁이 일시 멈췄고 중공 원로들이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리루이환(李瑞環) 전 전국정치협상회의주석, 차오스(喬石) 전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 위원장, 주 룽지(朱鎔基) 전 총리, 우이(呉儀) 전 부총리 등 원로들이 잇따라 시진핑을 설득하고 차기 최고 지도자로의 취임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제까지 보시라이를 지지했던 홍콩 봉황 TV도 인민해방군 중진으로 당 부주석을 지냈던 예젠잉(葉剣英)의 아들이자 실질적으로 봉황 TV를 지휘하고 있는 예쉬안닝(葉選寧)의 뜻에 따라 시진핑 지지로 돌아섰습니다.
당내의 기반을 굳힌 시진핑은 실종된 동안, 당대회 일정, 보시라이 처벌, 문화대혁명 영향 근절, 마오쩌둥 사상의 단계적 포기 등을 확정했습니다.
그의 사의표명은 후진타오-원자바오 정권과 장쩌민파의 정치적 흥정이 고착화되는 것에 초조해져서 내린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공산당 원로들의 지지를 결집해 보시라이에 대한 형사소추와 18회 당대회(18대) 개최일 등을 확정해 정세가 단번에 바뀌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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