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고급 간부의 자녀들을 일컫는 ‘태자당’ 일원 3명이 보시라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중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3명은 류샤오치 전 국가주석의 아들 류위안(劉源), 왕전(王震) 전 국가 부주석의 아들 왕쥔(王軍),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의 아들이자 보시라이의 동생 보시청(薄煕成)입니다.
보시청은 이미 행동의 자유가 박탈됐고, 왕쥔과 류위안은 일정한 자유가 있지만 감시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정보는 원자바오 총리 일가의 축재 보도 후 나온 것으로 당 지도부의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추궁이 더 엄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인 상장(上将) 류위안은 지난 2년간 군 내부에서 활발한 발언과 행동으로 보시라이에 대한 지지를 보였습니다. 두 사람은 친구로 홍콩 잡지 개방은 지난 5월호에서 류씨가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의 정변계획에도 깊게 관여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중국 문제 전문가 스짱산(石蔵山)은 이전에 “류위안의 정치생명 행방에서 보시라이 사건의 처리 방향이 보인다”는 견해를 보인 바 있습니다. 류씨는 해방군 총후근부 부장 승진이 유력시됐으나 지난달 25일 발표된 해방군 승진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보시라이 사건 처리가 심층에 가까워지면서 그의 동지와 배후의 저우융캉, 장쩌민도 곧이어 책임을 추궁받는다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시청은 형 보시라이의 정계, 경제계, 학계 인맥관계의 매니저격인 존재입니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올해 2월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의 미국 총영사관 진입 사건 후 보시청과 류위안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왕리쥔의 ‘휴가식 치료’를 꾸며냈고, 4월 보시라이가 실각한 후에도 그의 복귀를 꾀했습니다.
한편 미국 보쉰망은 지난달 30일 올해 3월부터 류위안과 왕쥔 등 태자당 일원들이 극비 회의를 열고 시진핑 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의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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