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그동안 끊임없이 중국에 대해 독립을 요구해온 티베트에서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18전대)를 맞춘 분신 항의가 이어져, 18전대 개막 전후로 이틀간 5명이 분신을 시도해 그중 2명이 사망했습니다.
AP통신은 8일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자유티베트에 따르면 전대 개막식 전날인 7일 10대 티베트 승려 3명과 20대 여성 1명이 분신자살을 시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7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한 경찰서 앞에 나타난 도르제와 삼둡, 키압 등 승려 세명은 중국의 티베트 통치 종식과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귀환을 요구하며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공안은 이들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도르제는 바로 사망했고, 나머지 두 사람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날 저녁 칭하이성에서는 탐딘 쏘라는 여성이 가족 목초지에서 분신을 시도해 사망했으며 그의 시신은 가족들에 의해 수습됐습니다.
또 티베트 망명정부에 따르면 전대가 개막한 8일에는 칭하이성 황난 티베트족 자치주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스테파니 브라이든 자유티베트 사무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의 경우는 독립 요구가 시작된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분신 시도가 발생한 것”이라며 “중국의 권력 교체에 맞춰 이뤄진 점에 미뤄 앞으로 더 빈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18전대 기간 동안 이 같은 극단적인 저항이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는 티베트인이 중국의 새 권력에 억압과 위협에도 자유를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2009년 2월부터 중국의 통치에 대한 항의로 69명의 티베트인이 분신을 시도해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중 3분의 2는 25세 이하로 중국의 억압이 강화된 후 태어난 세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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