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9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부부의 2천600만 위안(약 45억원) 뇌물 수수 혐의가 공개된 후 중국 당국이 이들 부부의 돈세탁 증거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중국시보’는 4일 영국 ‘더 타임스’를 인용해 중국 사법당국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 마카오의 한 고급 카지노를 비밀리에 방문해 마카오 도박 업계의 거물급 브로커로 알려진 6명의 카지노 관계자와 삼합회(지하 폭력조직) 관련자 등을 조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마카오가 중화권 관리들이 부정 자금 등을 세탁하는 주요 창구 중 하나여서 보시라이도 부정축재 자금 세탁을 위한 창구로 이용했을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더 타임즈는 '쌍개(雙開)' 처분(공직과 당적을 모두 박탈당함)을 받은 보시라이가 형사 처벌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중국 공산당 내에 아직 그의 지지 세력이 남아 있어 보시라이를 확실히 처벌하기 위한 물증 확보 작업으로 분석했으며, 중국시보는 시진핑(習近平)이 총서기에 이어 국가 주석직을 이양 받는 내년 3월 이전에 보시라이에 대한 처리를 마무리하기 위해 당국이 수사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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