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1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가 일제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발사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상하이 사회과학원 한반도문제 전문가 류밍(劉鳴)은 영국 BBC 방송에서 ‘유감’은 실제로는 ‘반대’와 ‘불만’을 의미한다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류씨는 또 주요 전략목표를 둘러싼 정책결정에 대해 북한은 “중국에 복종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2006년 처음으로 핵실험을 실시할 때부터 수 차례 중국의 반발과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에 “중국도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말하고, 중국은 북한의 동지이자 경제 원조국이지만,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이 향후 소형화된 핵탄두와 미국을 사정권에 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핵탄두를 탑재한 ICBM를 배치하게 되면, 주변 국가들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발사 직후 관영 신화사가 발표한 논평도 북한에 대한 조바심을 드러냈습니다. 논평은 ‘세계 각국이 모두 다른 국가들의 우려를 돌아보지 않고 제멋대로 하면, 세계는 혼란스러워지고, 자신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라고 발사를 단행한 북한을 엄격하게 비판하면서 ‘우리의 길을 간다’는 북한의 이런 행동은 ‘지역정세에 새로운 불안정 요소’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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