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남방주말(南方周末) 파업과 관련해 반체제 인사 탄압에 앞장섰던 중국 공안 간부가 심리적 압박 등으로 자살한 것이 알려졌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반체제 매체 보쉰(博訊)은 29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치샤오린(祁曉林) 공안 부국장이 노동교화제도 연내 폐지 방침이 발표된 지 하루 만인 지난 8일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치샤오린은 이달 초 광저우에서 남방주말 파업 사태를 지지하는 시민이 1천여 명에 달하자 주모자 10∼20명을 체포했고 상부에 이들을 노동교화형에 처하자고 건의했지만 시진핑(習近平) 당총서기 판공실은 이 건의를 일축한 후 정법위원회를 통해 광저우 공안에 노동교화형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그동안 반체제 인사 탄압에 앞장서온 치샤오린은 시 총서기 체제 출범 이후 반체제 인사에 대한 당국의 방침이 완화돼 자신의 업무가 공안 내부 고과에서 낮은 평가를 받자 이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 시달려 왔으며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었던 데다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 인권 탄압에 앞장서온 공안 간부 여러 명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정법 계통에서 이들에 대한 더 많은 정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쉰은 또 최근 산둥(山東)성에서 지하 사교조직, ‘재스민(모리화) 혁명’행동 조직, 파룬궁(法輪功) 등 3개 조직의 구성원을 우선적으로 체포해 수감하고 공안청의 비준을 얻은 후 검찰에 보고하라는 내용의 공안청 비밀 문건이 인터넷에 폭로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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