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공 시진핑 총서기가 간부의 부패를 엄격하게 단속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여러 고위관리들이 낙마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국가능원국(国家能源局) 류톄난(刘铁男) 국장도 부패 혐의로 입건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6일, 중국 경제잡지 재경(財経)의 뤄창핑(罗昌平) 부편집장은 웨이보를 통해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도 겸하고 있는 류 국장에게 학력사칭, 거액 불법대출, 애인에 대한 협박 등의 혐의가 있다고 실명으로 고발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관영 신화사는 이 고발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고발자인 뤄 부편집장은 이후 인터넷을 통해 류 국장이 정식 입건됐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당국의 협조요청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류 국장은 주 일본 중국대사관에서 경제참사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나고야대에서 석사학위로 인정되지는 않는 학위명예증서를 받았습니다. 그는 중국으로 귀국한 후 이 증서를 가지고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또한 민간기업과 결탁해 가족에게 주식을 취득하게 한 후, 해외 기업 인수를 가장해 중국 내 은행에서거액의 대출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 애인과의 관계가 얽혀 수 차례 애인에게 협박을 한 혐의도 있습니다.
시 총서기는 취임하지마자 부패 문제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지난 달 22일에는 ‘호랑이도 파리도 모두 제거한다’고 말하며, 고위관리에서부터 말단 관리까지 엄격하게 대처하겠다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시기에 류 국장의 부패가 발각된 것이나, 류 국장이 이끄는 국가능원국이 장쩌민 일가 거액의 부를 쌓아 올리는 본거지였던 것 등으로 이 사건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시 총서기가 내세운 ‘헌법의 실현’과 ‘부패 근절’은 장쩌민 일파에게는 분명 최약점입니다. 따라서 이번 고발은 결코 우발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견해가 강합니다. 시진핑 체제 출범 후, 류 국장 외에 쓰촨성 리춘청 부서기, 이쥔칭 중앙편역국장 등 거물관리들이 부패 문제로 잇따라 실각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장쩌민 일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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