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발생한 '레이더 조사(照射)' 논란으로 중·일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이 한층 고조된 가운데 중국군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유시보와 동방일보 등 대만 언론들은 중화권 매체를 인용해 센카쿠와 가까운 중국 동해안 푸젠(福建)과 저장(浙江)성 일대에서 최근 중국 육군과 공군,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등의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고 10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푸젠성 난안시 308 지방도에선 포병 부대가 실전 대비 훈련을 벌였으며, 3∼6일에는 푸젠성 샤먼, 장저우, 후저우 등에서도 100여 대의 군용 차량과 장갑차, 대포 등이 포함된 대규모 부대 이동이 확인됐습니다. 또 후베이(湖北)성 스옌시에서도 탱크 행렬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신문은 중·일간 갈등이 국지적인 전쟁으로 발발할 임계점까지 이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센카쿠 일대에서 중·일간 국지전이 발생할 경우 푸젠과 저장성이 가장 중요한 병참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지난 4일 란저우(蘭州)군구 방문 당시 "군사투쟁 준비를 강화하고 전쟁 발생 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사설을 통해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전쟁을 승리로 이끌 준비도 마쳤다"고 당당히 장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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