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전 정치국 위원 보시라이가 지난해 3월 15일 당에서 제명된 후, 그의 운명을 두고 장막 뒤에서 벌어진 파벌투쟁에 관한 루머가 난무해온 것처럼, 이 사건은 딜레마에 빠진 듯합니다.
이 사건에 대해 해외 주간잡지 신기원은 시진핑 중국 주석이 보의 권력을 잡으려는 시도에 대해 재판을 할 결심을 했으며, 이 정치재판은 시 주석이 당내 정적들에 대한 원한을 갚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공 중앙위원회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보의 사건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은 이전 후진타오-원자바오와 현 시진핑-리커칭에게 충격을 주었다”면서, 중앙당국은 보가 공산당 지도부로부터 권력을 빼앗기 위한 계획을 실제로 세웠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신기원에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이 증거에는 중공 고위관리들뿐만 아니라, 군과 공안부서의 몇몇 고위급 인물들까지 연루됐으며, 재계와 언론계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이어 보의 사건을 재판하기로 결정했지만, 제기하기가 쉽지 않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면서, 비슷한 예로, 최고위급 공산당 관리에 대한 정치재판의 유일한 선례로 문화혁명 끝에 나온 사인방 재판을 들었습니다.
소식통은 또 보시라이의 정치적 혐의에 대한 재판은 당원들의 충성심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진핑 자신의 지위가 아직 확고하지 않는 상태에서 최종적인 재판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이므로, 올 후반기 10월쯤에 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치 평론가 싱톈싱은 시 주석이 우선 권력을 안정시키고 강화한 다음, 보시라이 사건을 당내 권력투쟁에서 더 큰 권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진핑은 장쩌민파(장파)의 반대에 직면해 있다. 보시라이는 한때 당내 지배력 유지를 위한 장파의 희망이었다. 장파가 공산당 내 모든 계층에서 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진핑은 당내 투쟁에서 힘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이 때문에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독립 정치 평론가 우판은 시 주석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핵심 사안은 그가 군대를 통제할 수 있는지 여부다. 시진핑이 모두를 통제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대부분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무장 경찰력을 통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무장 경찰력은 100만명이 넘는다. 군대 병력을 합하면 병력합계가 300만명 정도일 것이다. 더욱이 양회 이후, 시진핑이 장쩌민과 저우융캉 파벌들을 제거했느냐? 이 질문은 시진핑이 보시라이 사건을 다루기 전 해결해야 할 우선과제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소식통은 보시라이가 단식투쟁 중이라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며, 보시라이는 그의 아들 보과과를 보호해주겠다는 전제로 조사에 협조하기로 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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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싱톈싱은 이전의 중공 내 권력투쟁 과정을 보면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보시라이 재판이 계획대로 올 하반기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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