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해방군 강경파 간부가 최근 중국 대륙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속출하는 것은 미국 때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대령 다이쉬(戴旭)는 6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10년 전 중국 전역이 사스로 일대 혼란에 빠졌던 것은 미국이 중국에 생물심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주도하면서 중국의 개입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에 생물심리 무기를 사용했다.‘면서 ”2003년 사스 당시 중국은 미국으로 인해 전국적인 혼란에 빠졌는데, 최근 미국은 또 이와 같은 음모를 펼치고 있으니 중국은 사스를 교훈으로 삼고 신종 AI에 대해 과도한 관심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의 내용과 함께 “이번에 발생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사망자는 중국 교통사고 사망자의 1천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라는 구절을 넣었다가 얼마 뒤 이 부분을 삭제했지만 “사망자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분은 이미 중국 언론들에 의해 보도돼 많은 시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유명 언론인 뤄창핑(羅昌平)은 “다이쉬는 사람으로서 가져야할 최하 기준에도 못 미치며 그의 발언은 반인류적인 망언”이라면서 “그는 즉시 발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며 AI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이 사죄해야 한다”고 질책했습니다.
재경(財經)지 기자 쑤샤오허(蘇小和)는 “중국이 국민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길 줄 모른다면 탈레반 테러조직과 다를 바 없고 혈투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된다.”면서 “그것은 중국인들을 돌이킬 수 없는 지옥으로 밀어 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이쉬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사회 각 계층에서 비난이 빗발치자 자신의 계정이 도용당했다는 해명과 함께 “모두 냉정을 되찾기 바란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현재 중국인민해방군 국방대학 교수와 해양안전과협력연구원 원장 직을 맡고 있는 다이쉬는 뤄위안, 장사오중(張少忠)과 함께 중국 군부의 대표적인 강경파 장성으로 꼽히고 있으며, 극좌파 언론으로 유명한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에서 평론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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