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3월 퇴임 후 외부 노출을 꺼리며 은둔에 가까운 조용한 생활을 하고 있는 원자바오(溫家寶·71) 전 중국 총리가 은퇴 후 자신의 생활지침으로 세운 4불(不) 원칙이 알려졌습니다.
홍콩 명보(明報)가 18일 보도한 원자바오의 4불 원칙은 첫째 퇴임 후 베이징에 거주하지 않고 고향인 톈진(天津)에서 거주하기, 둘째 모든 언론의 취재에 응하지 않기, 셋째 새 지도부의 행보에 대해 평가하지 않기, 넷째 자신의 회고록 쓰지 않기입니다.
이에 따라 원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보도된 자신의 가족이 보유한 27억달러(약 3조원) 상당의 재산에 대한 해명과 재임기간 중 자주 강조했던 정치개혁에 대해서도 향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 전 총리는 얼마 전 자신의 재임기간 중 초청했던 아이슬란드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그와의 만남을 비공개로 하면서 그에 관한 보도를 자제할 것을 언론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보는 후 전 주석이 최근 중국 서남부 지역을 여행 중이라고 전하면서 원 전 총리가 4불 원칙과 함께 후진타오(胡錦濤·71) 전 주석처럼 여행을 즐기며 조용히 생활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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