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국무원은 21일 발표한 ‘미국 인권기록 2012’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민들은 시민권과 정치적 권리에 대해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인권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국무원 산하 신문판공실이 작성한 이 보고서 내용을 전하면서 "지난해 미국 의회는 영장 없이 외국인의 도청과 전자통신 감청을 허용하는 법률의 유효 기간을 연장했고 미국 정부는 일반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 시민의 자유가 제한되고 있다"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미국 시민자유 연맹’이 법집행기관의 도청과 감청 행위가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면서 "미국 국가안보국은 매일 17억 건의 이메일과 전화 등을 도청하는 등 권력을 남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여성들 가운데 가정 폭력이나 성추행 등의 피해를 입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미국에서는 매년 1만명 이상이 총기 사고로 사망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총기 관리 등에 대해 무관심하며 미국의 정치는 돈과 권력에 좌우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갈수록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힐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매년 발표하는 중국 인권 보고서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타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자국의 인권문제 해결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중국의 이번 보고서는 미국이 중국 인권 상황을 비난한 것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