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군부를 대변하는 한 간부가 군대 내부의 부패를 시인했습니다.
뤄위안(羅援) 소장은 5일 환구망(환구시보의 인터넷판)을 통한 독자와의 대화를 통해 현재 군대 내부에는 일부 부패문제가 존재하는 것을 시인하면서 “부패야말로 군의 전투력을 손상하는 제1의 독소이므로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군대 내 부패척결과 근검절약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이번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군의 내부 인사가 스스로 부패 여부를 인조한 것은 당국이 그에 관한 심각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앞으로 부패척결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군은 각종 특권을 누림과 동시에 각종 사업과 행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의 부패 정도는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취임 이후 군에 대해 금주령을 내리고 각종 허례허식과 낭비풍조를 없애고 근검절약을 강조하는 정군 운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 같은 정책은 군부 내 반발에 부딪혀 이렇다 할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치의 특성상 민감한 문제에 대해 함부로 거론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뤄위안의 이번 발언은 지도부와의 사전 교류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지도부가 군 내부의 저항세력에 대해 본격적인 부패척결 작업을 시작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