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 국방부가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제출한 ‘중국 인민해방군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 대해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중국의 신무기 개발 및 배치 현황, 중국군의 주요 위협 요인 등을 기술한 '2013년 중국 군사·안보태세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국방부가 매년 이 같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정당한 국방 건설을 중국 위협론으로 조장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이 같은 행태는 결국 미중 간 신뢰 형성과 협력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이 필요에 따라 국방력을 키우는 것은 주권 국가의 정당한 권리"라며 "중국은 시종 평화적 발전의 길을 걷는 가운데 방어적 국방 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선포한 영해 기선이 '부적절하다'고 언급된 것에 대해 그는 "댜오위다오는 예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중국은 유엔 해양법공약의 관련 규정에 따라 영해 기선을 선포했으므로 국제법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이 센카쿠 영유권 문제와 관련, 일본과 중국 가운데 특정 나라의 편을 들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취해온 것을 거론하면서 "미국은 자신이 표명한 공식 입장을 철저히 지켜 이 문제에 관한 일체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2000년부터 매년 해당 보고서를 작성해 미 의회에 보고해왔으며, 지난 6일에도 중국의 신무기 개발 및 배치 현황, 중국군의 주요 위협 요인 등을 기술한 '2013년 중국 군사·안보태세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