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시각장애인 인권 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의 ‘중국 정부 비판’ 발언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경고를 가하고 나섰습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인이라면 해외 활동을 할 경우라도 국가의 존엄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이는 국민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하면서, 천광청의 대중국 비판 활동을 비난했습니다.
천광청은 당국의 엄격한 산아 제한 정책을 비판하다가 장기간 가택 연금 상태에 처했으며, 작년 5월 연금 중이던 자신의 집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뒤, 주중 미국 대사관의 도움을 얻어 미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천광청은 미국에서 생활한 초기에는 고향의 친지들이 박해를 받을 것을 우려해 중국을 적극적으로 비판하는 것을 자제했지만 결국 가족들이 핍박을 받기 시작하자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는 또 지난 20일 영국을 방문해 영국 의회가 주는 인권상 수상 당시, 인권 운동가들을 탄압하고 한 자녀 정책에 따라 낙태를 강요한 중국 관리들에 대해 영국 여행을 금지시킬 것을 청원했으며, 다음 달에는 인권단체의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해 대만대 등에서 강연할 예정입니다.
또 대만 야권은 천광청의 국회 연설도 준비 중이어서 중국과 대만 간 양안 문제에도 적지 않은 긴장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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