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24주년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톈안먼 유족의 홍콩 방문을 통제하고 나섰습니다.
29일 홍콩 명보(明報) 등 각 언론들은 톈안먼 유족들의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회의 장셴링(張先玲·76)은 남편과 함께 31일 홍콩에서 진행되는 국제 청소년 비파(琵琶)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홍콩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지난주 경찰이 자신의 집을 찾아와 홍콩에 가지 말 것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장셴링은 자신과 남편은 다음 달 1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다른 톈안먼 유족들과 함께 희생자를 추모할 계획이었다면서, "이미 경찰에 (홍콩에서 열릴) 추모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는데 왜 경찰이 홍콩 방문을 막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 27일 비파대회를 주최하는 중국 쑹칭링재단으로부터도 "민감일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 기간에는 홍콩을 방문하지 말라"는 전화가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콩의 톈안먼 추모 집회를 주최하는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의 리축얀(李卓人) 주석은 "장셴링이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 당시 사망한 자신의 아들이 썼던 탄알 구멍이 있는 헬멧을 최근 홍콩에 기증한 것이 당국의 심기를 건드려 쑹칭링재단에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