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7년째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상하이 정언충(郑恩宠) 변호사가 지난달 23일 경찰의 감시를 따돌리고 상하이에서 미국 외교관을 만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그에 대한 중공 당국의 감시가 강화됐습니다. 또 상하이 경찰당국은 4월에 그를 초청한 홍콩 중원(中文)대 강연요청에 대해 중공 중앙에 허가를 요청했고 2개월 이내에 답을 들을 수 있다고 정 변호사에게 말했습니다. 그는 당국이 지연전술을 쓰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미 대통령의 회담과 7월에 있을 미중간 인권 대화 후, 중공이 그에 대해 가혹한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정 변호사는 최근 미 국무부와 오바마 대통령에게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인권 논의에 대해 타협하지 말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현재 상하이 경찰당국은 그의 홍콩여행 준비와 외출을 허가했습니다. 그러나 이 허가 뒤에 그는 긴장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상하이 당국이 앞으로 2개월간 그를 계속 감시하고, 중원대에 초청 취소를 종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는 2007년 상하이 경찰당국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천량위 당시 상하이 서기에 대한 그의 부패 폭로가 단지 ‘소문’이며 진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었다고 공개 선언한다면 해외로 가게 해주고 금전적인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를 회고하면서 정 변호사는 “그들은 내게 중공을 비난할 수 있지만 상하이 당국을 비난하지는 말라고 말했다. 나는 상하이 당위원회도 중공의 일부라고 말하고 이 제안을 거부했다. 변호사로서 내 주장은 모두 사실과 상하이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에 근거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상하이 경찰은 그에게 상하이 당위원회가 연구팀을 만들어 그가 담당했던 모든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정 변호사가 상하이의 부패 토지판매를 폭로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만일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지방 주택 몰수 사건에 대한 법정 판결이 모두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정 변호사는, “내가 상하이 당위원회의 부동산 투기를 첫 번째로 폭로했다. 당위원회는 사실 장쩌민파의 일부다. 장쩌민의 두 아들도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벌었다. 그래서 홍콩 강연에서 이 사건을 분명히 언급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상하이에서 일어난 500여건의 토지 몰수와 강제 철거 사건을 변호했습니다. 사건 중 일부는 지역 주민들이 상하이 재벌인 저우정이를 고소했습니다. 이 사건들은 지방 중공 관리와 기업가 사이에 형성된 부패 네트워크를 건드립니다. 따라서 정 변호사는 장쩌민의 상하이방에게 억압을 받고 있습니다. 2003년 그는 해외세력에게 국가비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투옥됐습니다.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그는 상하이 지도자들의 부패에 대해 보고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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