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0일 광저우시 기율검사위원회는 광저우시 바이윈구에서 기율을 위반한 62명의 공직자들에 대해 5월말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에는 국장급 4명, 부장급 19명, 부서장급 11명 그리고 촌장급 28명이 포함됐습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앞서 3월에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후춘화(胡春华) 광둥성 서기와 만나 광둥성 부패척결을 포함한 세 가지 중요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시사평론가 싱톈싱은 장쩌민이 중공 총서기였을 당시, 자신의 오랜 심복들을 소위 ‘개방’ 항구에 배치해 큰 이익을 남기게 함으로써 광둥에서의 정치와 경제 권력을 조종했다면서, 광둥성이 그토록 부패된 것은 바로 장쩌민파(장파)와 직접 관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싱톈싱은, “시진핑의 주된 의도는 무엇인가? 장파를 타겟으로 한 것인가? 아무튼 부패의 기초는 장파가 원인이다. 따라서 시진핑이 새 정권 창출을 원하는지, 후춘화가 명성을 얻으려 하는지에 상관없이 그들은 불가피하게 장파의 이익을 건드려야 하고, 그렇게 되면 두 파간에 투쟁이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장파를 겨눠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6월 중순부터 광둥성 정부는 10개 팀을 보내 20개 시와 현을 조사했고, 지난달에는 광둥성 인민대표대회 두 부서기장에 대한 조사가 두 차례 실시됐습니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70명 이상의 관리들을 마오밍(茂名)시에 파견해 뤄인궈(罗荫国) 전 마오밍시 서기와 관련된 부정부패사건들을 재조사하게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싱톈싱은, “시진핑은 그런 사람들을 제거할 수 있다. 이는 장파 세력이 상당히 약화됐음을 의미한다. 고사되고 있는 장파는 너무 약해져 자신의 관리들을 보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광저우시 기율검사위원회는 발표에서 62명 관리들의 규정위반 사건 대부분은 불법적인 토지사용과 불법 건축에 관련된 것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싱톈싱은 “이 이익단체를 건드리지 않으면 이 정권은 유지되기 어렵다. 왜냐하면 이 문제가 현재 중국인들이 중공을 반대하는 주요 이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후춘화가 이 시점에서 조치를 취한 것은 그가 이 실험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는 것을 다른 성(省)에 보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시진핑-리커창 측이 이 기회를 빌어 장파 부패관리들을 일소하고 일부 관리들을 교체할 수도 있으나, 통제 유지를 위한 이런 시도가 중국의 부패와 민생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광둥성 관계(官界)가 정리되면서, 우방궈, 리창춘, 장더장 등 장파에 속하는 전현직 중공 상무위원들이 2월 중순 이후 대거 광둥성을 집중 방문해 여러 추측을 낳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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